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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노동, 복지

2024 중소기업 연봉협상 인상률 및 연봉협상 시기

by jjongday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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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가 되면 '내 연봉은 얼마나 오를까?' 기대하게 된다. 물가도 오르고, 최저시급도 올랐는데 연봉도 그 정도는 올라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현실은 회사마다 천차만별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전년대비 3.2% 높았다. 2024년 기준 최저시급 인상률은 전년대비 2.5% 수준이다. 

 

연봉이 물가보다 적게 오르면 실질임금은 삭감된 셈이 되고, 최저시급 인상률보다 적게 오르면 나라에서 정한 인상 수준도 못 미친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게 현실이다. 이럴 때 남들은 어떨까, 나는 그중 얼마나 될까 궁금하게 되는 게 사람 심리다. 다들 연봉인상률은 얼마나 되고, 연봉협상 시기는 보통 언제할까? 

 

연봉협상 시기·간격은 보통 연 1~2회 정도 한다. 


그 전에 먼저 임금제도를 알고 갈 필요가 있다. 요즘은 연봉제가 대세지만, 아직도 호봉제를 채택 중인 회사도 많기 때문. 호봉제는 연공서열(호봉) 혹은 직급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제도다. 경력에 따라 오름폭이 커지는 편이다. 성과를 측정해서 차등 지급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한 직장인이라면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구조다. 

 

반면 연봉제는 일정 기간(보통 1년 단위) 합의된 금액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연봉'(年俸)이 1년간 받는 급여를 이르는 말인 만큼 보통 연 1회가 흔하다. 반년마다 하는 곳들도 있었다. 개별 협상을 하기도 하지만, 노조가 있는 경우 대표해서 인상율을 정하기도 한다. 리뷰에서 언급된 (정해진) 연봉협상 시기는 대체로 연초에서 봄 사이가 많았다. 

 

그와 달리, 연봉협상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주는 대로 계약서에 서명해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아래 경우들이 그랬다. 

 

연봉인상폭은 동결부터 10% 이상까지 다양했다.


연봉은 동결된 사례도 많았고, 가장 많이 언급된 연봉인상률은 4~6% 구간이었다.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중소기업 연봉인상률은 약 5%이다. 그러나 물가인상률, 세금 등을 감안하면 실질임금이 동결이라고 볼 수도 있는 구간이다. 독특하게는 상대평가처럼 일정 금액을 팀에 분배하고 그 안에서 인상분을 나눠 갖도록 하는 시스템도 있었는데, 열심히 한 만큼의 성과를 온전히 처우로 보장받지 못해서 부작용이 따랐다는 언급도 있었다. 

 

출처: Jabplanet

 

최근 연봉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42.7%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같은 수준으로 연봉이 올랐다고 답했다고 한다. 인상폭이 더 커졌다는 답변은 22.3%로 뒤를 이었다고 한다. 

 

20% 인상 연봉협상을 했다고 한 사람은 1%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정말 부럽다. 어떻게 20% 인상을 했을까...

 

직장인이 바라는 연봉협상은 투명한 연봉 테이블, 체계적 평가가 아닐까 한다.


"열심히 일한다"는 표현은 주관적일 수 있다. 또 그렇게 일했지만, 매출이라는 숫자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회사가 어렵다면 구성원들도 모를리 없다. 때문에 어려운데 무작정 인상해달라고 쉽게 말할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성과를 냈다면 투명하게 평가해주고, 그걸 '연봉'으로 대우해달라는 게 직장인들의 마음일 것이다.

아래와 같은 연봉협상 시스템에선 제대로 일하려는 직장인들은 최선을 그만 다하고 싶어지게 된다. 

 

"열심히 하고, 잘해도 돌아오는 것 없다. 연봉에 반영 안 됨. 의욕이 다들 떨어지니 열심히 하던 사람들도 퇴사하게 된다" 
"연봉협상 시즌에 직원들 현타와서 우수수 퇴사하고 이직한다. 손놓지 말고 개선해주면 좋겠다. 일하다가 이직 안 하면 나도 호구 같아서 집중도 안 되고, 효율도 떨어지고 애사심은 바닥이 된다" 

 

누군가에겐 연봉이 단순히 숫자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동기부여가 돼서, 더 나아갈 힘을 주고, 개인이 성장하면서 회사에도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한 직장인의 마음도 그랬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 때문에 퇴사 결심을 했다. "약간의 당근에도 직원들은 감동하고 동기부여가 되는데, 몇 년째 채찍만 맞고 있으니 반감만 더 든다. 이렇게 말해도 바뀌는 게 없다는 걸 알기에 내가 떠나기로 했다" 

 

연봉협상에서 만큼은 긍정적인 목소리를 보인 케이스도 있다.

 

- 승진 기회가 열려있고, 1년에 전직원 상하반기로 나눠서 연봉협상을 한다. 

- 상반기 협상 대상이면 하반기엔 협상은 안 하지만, 개별 면담을 통해서 프로젝트 성과를 제시할 수 있다.
- 역량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고, 해마다 연봉협상이 이뤄지며, 타회사 대비 승진도 빠른 편이라 좋았다.
- 연 2회 연봉협상을 하기도 했다.
- 소규모 스타트업은 연봉협상을 하는 곳이 별로 없는데, 합리적인 보상 시스템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한다. 

- 연봉협상 전이지만 언제 할 예정이라고 말해주니까 좋다.

 

이런 모습이 다수의 직장인들이 바라는 연봉협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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